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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크리스천 성장소설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 자라고 있으니까 2

J-Way. SoG 2025. 3.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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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의 여섯 살 마지막 날. 가족과 함께 이른 저녁을 먹는다. 아빠가 좋아하는 불고기, 엄마가 정성스레 준비한 된장찌게, 그리고 효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떡볶이까지. 식탁은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아빠와 엄마의 대화는 유난히 평화롭다. 예전에는 사소한 일로 다투곤 했지만, 요즘 들어 부부 사이에 사랑이 넘친다. 효원은 그 이유를 잘 모른다. 그저 아빠가 얼마 전부터 "하나님"을 자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만 기억한다.

"이제 가자." 아빠의 목소리에 효원이의 가족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디 가는데요?" 효원이의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교회에 가려고. 오늘은 송구영신 예배라고,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시간이야."

"교회... 예배...?" 효원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엄마는 효원이의 작은 손을 꼭 잡으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효원아, 아빠가 하나님을 믿기로 했잖아. 엄마랑 아빠가 이제 함께 하나님을 믿으려고 해. 우리 온 가족이 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서."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아빠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마 전, 아빠는 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 예전엔 회사 일로 바쁘고 엄마와도 자주 다투곤 했지만, 하나님을 믿고 나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가정이 더 따뜻해졌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내게 정말 큰 사랑을 주셨거든. 그래서 이제는 우리 가정도 하나님 안에서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아빠의 말에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환하게 웃는다.

교회에 도착하자 사람들로 가득한 예배당이 효원의 눈에 들어온다. 찬양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눈을 감고 기도한다. 효원은 처음이라 낯설지만, 엄마 손을 꼭 잡은 채 자리에 앉는다. 예배가 시작되자 목사님이 말씀을 전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작과 끝이 되십니다. 실패했어도 괜찮습니다. 넘어졌어도 하나님이 여러분을 일으키십니다."

효원은 목사님의 말을 들으며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해진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돈다. 아빠와 엄마가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효원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기도를 마친 후, 아빠는 효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효원아, 하나님은 우리 가족을 사랑하셔. 그리고 널 정말 소중하게 여기셔."

새해가 밝은 다음 주, 효원이네 가족은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한다. 아빠와 엄마는 지역 공동체에 소속되고 효원은 유치부에 등록한다. 낯설지만 유치부 선생님과 친구들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어 효원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유치부에서 처음 배운 찬양을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빠 앞에서 불러드리자 아빠는 눈물을 글썽이며 효원을 꼭 안아준다.

"우리 효원이, 하나님이 너를 너무 사랑하신대." 아빠의 떨리는 목소리에 효원은 아빠 품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효원이네 가족은 새로운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아직 잘 알지 못해도 괜찮다. 효원은 자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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